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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금융권무직자대출 대항할 여지가 없었다.
이십 명 정도 남은 수좌위의 무공으로 허공에 있는 두 사람을 상대한다는 것은 무리였다.
심검의 경지에 달한 가주마저도 어린애 다루듯 하고 있는 그들이 아닌가.“각자 단전을 파괴하라. 그 또한 늦은 놈은 여기 이놈처럼 될 것이다.
”일휘의 발끝에서 솟아 나온 붉은 기운이 길게 늘어나더니 남효운의 단전을 파고들었다.
“커억!”남효운의 단전에서 폭포처럼 피가 떨어져 내렸다.
살아남은 통천연맹 무인들의 낯빛이 파리하게 질려 갔다.
맹주의 단전을 관통한 붉은 기운은 강기였다.
요컨대 방금 한 수로 남천벌의 벌주이자 통천연맹의 맹주인 남효운이 죽임을 당하고 만 것이다.
손 한번 써보지 못한 채.하지만 남효운의 시신은 여전히 허공에 뜬 채였다.
그런 남효운의 모습은 통천연맹 무인들에게 엄청난 두려움을 안겨 주었다.
“크윽!”누군가의 입에선가 나직한 비명 소리가 흘러나왔다.
죽음보다는 삶을 택한 자였다.
그의 비명이 신호탄이었는지, 통천연맹 무인들의 입에서 비명 소리가 줄이어 터졌다.
“끝났네?”내공이 빠져나가는 공백을 견디지 못하고 풀썩풀썩 쓰러지는 통천연맹 무인들을 보며 섯다는 빙긋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합공이 좋다는 거 아니냐. 옛날 정파라고 부르짖었던 놈들이 자주 써먹던 방법이고.”“우리도 종종 써먹으면 되겠네. 내려갑시다.
”섯다는 남효운에게 향했던 심검의 기운을 풀어 버리고는 수면으로 내려섰다.
“멍청한 놈!”물 위에 누운 채 숨을 헐떡거리는 남궁무를 쳐다보며 일휘는 차갑게 말했다.
녀석의 몸에는 한 톨의 내공도 남아 있지 않았다.
녀석은 무공을 버림으로써 죗값을 치르고자 하였다.
답답하기도 하고, 그런 식으로 일을 해결하는 녀석이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풍성을 지켜달라고 했을 때, 이미 녀석을 용서했다.
용서하지 않았더라면 가족이 있는 그곳을 녀석에게 지켜 달라는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녀석은 그걸 알지 못한 모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