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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개인돈 단단한 둥근 추가 언제나처럼 그 자리에 있다.
고향에서 머물렀던 마지막 시간들 동안 생겼던, 몇 안 되는 버릇들 가운데 하나. 이상하게 아주 오래된 생각들만이 잇따라 머리를 쳐드는 것 같다.
더 오래된 때, 더 옛날로만 마음이 돌아간다.
“별자리들이 세월이 지나면 달라지는 것, 아니?” 나는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밤바람이 삼나무들을 흔드는 소리, 그리고 그 사이로 엿보이는 하늘엔 흰 별들이 떨어질 듯맺혀 있다.


오랜 옛날의 눈물 방울인가? “어떻게 달라져?” “물론, 몇 백년 갖곤 어림없는 일이지. 점성술사들이 갖고 있는 옛날 책을 보면 지금과는 별자리 모양이 달라. 언젠가 오래된 별자리들이 새겨진 둥근 석판을 본 일이 있는데…… 저기, 보여?” 유리카가 가리킨 손가락을 따라 눈을 돌리니 하늘에 띠처럼 길게걸린 ‘시간의 강’이 보인다.
희게 빛나는 별들이 유난히 밝게 늘어서서 하늘 한쪽을 가르고 있는 별자리다.

저 강이 지상에서 어느 강을 뜻하는 것인가를 놓고 점성술사들 사이에서는 말들이 많았다.
아르나니 별이 아르나 아룬드에 저 별자리의 급류로 보이는 지점에 머문다는 것 때문에 아르나 강이라는 주장이 있었고, 하늘을 흐르는 가장 큰 강이니만큼 저건 땅 위의 가장 큰대하인 이진즈 강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꽤 강경했다.
왜 이런 논쟁이 생기는가 하면, 하늘의 별자리들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7대 별자리 가운데 여섯 개는 모두 지상에 실제로 있는 무언가와 대비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의 강’ 만은 그게뭔지 정확하지가 않으니 점성술사라는 자들도 직업의식이 발동되는모양이지. 게다가 ‘시간의 강’ 이라는 이름이 별자리 이름치고는 좀이상한가? 거기다가 사철 어느 때든 조금씩은 볼 수 있고, 어느 별자리보다도 눈에 띄는, 말하자면 굉장히 중대한(?) 별자리인데. 어쨌거나 점성술사가 아닌 나로서는 알 바 없는 일이다.
하늘을 흐르는 ‘시간의 강’은 두 번 길게 휘어지는 모양이었다.
“저 별자리가 예전엔 저렇게 휘어져 있지 않았대.” “그럼 어땠는데?” “직선이었어.” 갑자기 유리카가 아닌 나르디가 대답하는 바람에 나는 의아한 눈동자로 녀석을 쳐다봤다.
유리카도 나르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너도 알고 있구나. 그럼 ‘모든 섬’에 대한 이야기도?” “응, 알고 있지. 책에서 읽었어.” 혼자 바보가 된 내가 애처롭게 물었다.
“모든 섬은 또 뭐야?” 짧은 설명이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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