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월변

법인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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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일수 “음, 저는…….” 미르디네가 슬그머니 손을 잡아끌려고 했지만 그는 얼른 손을 등뒤로 감췄다.
그러더니 예의 그 미소를 얼굴에 띠며 말했다.
“프로첸 바르제 여러분들과 작별을 해야겠습니다.


” 나는 어제 오늘 나르디의 성격을 좀더 알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녀석은 사람좋은 미소에, 언제나 누구한테든 친절하긴 하지만, 자기 결정을 내릴 때는 놀랄 만큼 흔들리지 않고 단호하다.
한 점 미련도 갖지 않는다.

적이라고 판단된 자의 머리를 단숨에 베어버릴 때도, 울며 매달릴지도 모르는 소녀를 군소리없이 뿌리치고 떠날 때에도. “아시엘 오빠!” 그는 미안한 듯이 웃어 보였다.
그게 그가 보일 수 있는 최대한의예의임에 분명했다.
“저는 오랜 친구인 파비안과 좀 더 함께 있고 싶군요. 그럼 아름다우신 프로첸 여러분, 댁까지 안전한 여행 되십시오.” 나르디는 마치 무슨 승합 마차의 마부처럼 마지막 인사를 마치더니몸을 돌렸다.
이럴 때 머뭇거리는 것은 나지, 나르디나 유리카는 전혀 그런 성격이 아니다.
둘은 인사를 마쳤다고 생각하자 더 뒤돌아보지도 않고 걸음을 옮겼다.
“그…… ‘어제처럼’ 좋은 여행을.” 나는 최대한 사람 좋은 미소를 얼굴에 머금어 보인 뒤, 울상이 된미르디네의 얼굴을 한 번 쳐다보고서, 아라디네의 얼굴은 일부러 안쳐다보면서, 재빨리 뒤돌아서서 도망치듯 그 자리를 떠났다.
“어서 오십시오!” 수도의 여관이라 그런가, 우리가 한 여관 앞에 멈추자마자 심부름꾼으로 보이는 남자가 얼른 뛰어나와서는 우리를 반긴다.
우리가 방두 개를 잡고, 저녁 식사 전에 이야기나 하자며 1층 식당으로 내려와자리를 잡을 때에도 심부름꾼이나 주인은 마치 입안의 혀나 되는 것처럼 친절했다.
웬만한 수준이 아니다.
수도에 처음 와보시냐고 묻더니 관광 안내까지 해주겠다고 나서니 말이다.
물론 우리는 황급히 고맙지만 사양하겠다고 말했다.
나는 졸지에 우리 나라의 수도도 안 가보고서 남의 나라 수도부터 구경하게 될 뻔했다.
여관의 친절함은 또 다른 점으로도 증명될 수 있었다.
다시 말해,여관의 이름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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