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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자동차담보대출 백산의 전면에서 유영하듯 노닐던 빙천비가 그의 목을 관통해버린 것이었다.
다른 두 명 또한 마찬가지였다.
수비 자세를 취하기도 전에 빙천비에 연결된 뇌룡사가 그들의 목을 스치고 지나갔다.
뒤에 당한 두 명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얼음 조각으로 부서져 내렸다.
하지만 주변에는 그들만 있는 게 아니었다.
“귀광두가 나타났다!”다른 곳을 수색하고 있던 자가 동료의 비명 소리를 들었는지 백산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목숨이 아까운 놈들은 자금산을 떠나라. 이 귀광두를 막는 놈은 전부 죽는다!”산 아래를 향해 백산은 고함을 질렀다.
사방에서 빠르게 다가오는 인기척이 느껴졌다.
하지만 동창무인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아래로 향하는 요소요소에 몸을 숨긴 채 이편을 주시하고 있었다.
일순 백산의 전면으로 살을 엘 듯한 살기의 그물망이 형성되었다.
“드디어 나타났구나, 역적 놈!”백산을 보며 비릿한 조소를 머금고 나선 인물은 독안귀 유진구였다.
그의 얼굴은 분노로 이글거렸다.
하루 종일 찾았던 놈이다.
놈을 잡기 위해 자금산을 이 잡듯 뒤졌다.
그런데 오백 동창무인들이 수색을 벌였던 장소에 버젓이 나타난 것이다.
그것도 세 명의 부하를 없애며.“역적이라… 하연아, 너 황제라는 놈 본 적 있냐?”혈광 너머로 동창무인을 빤히 쳐다보며 백산은 물었다.
“모르죠, 어렸을 때는 봤을지도. 하지만 철이 든 이후엔 한 번도 보지 못했어요.”“들었냐? 나는 물론이고 여기 있는 봉선군주조차 그놈 얼굴 한 번 보지 못했다.
그런데 왜 역적이 되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말해봐라!”“이런 찢어죽일 놈! 가히 황제 폐하를 욕보이다니…. 정녕 죽고 싶은 게로구나!”유진구의 몸에서 폭풍 같은 살기가 요동쳤다.
동창 생활 삼십 년 만에 황제를 놈이라 부르는 자는 처음이다.
비록 동창제독의 명을 받고 움직이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황제를 대신하여 그가 내린 명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