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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신용대출조건 널 닮은 애 낳으면 되지 왜 날 닮은 애를 낳냐? 그리고 날 닮았으면…. 거참, 문제네.”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백산은 고민스런 얼굴로 한숨을 내쉬었다.
혈풍뇌전심법을 익혔기에 이제는 환골탈태를 하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
자식이 태어난다면 전부 살우를 닮을 것이 아닌가.“천생 살우를 새장가 보내야겠네, 뭐. 오십에 총각딱지를 뗐던 녀석인데 팔십이라고 해서 뭔 문제 있겠어?”“참! 그분은 어떤 분이셨어요?”문득 생각난 듯 주하연은 물었다.
소령의 생모에 대해 알고 싶었다.
“어머니? 특별한 분은 아니었어. 실은 살우가 총각딱지 떼러 간다고 기방에 들렀다가 만났대. 하룻밤 자고 난 살우가 뻑 갔지, 뭐. 그런데 나이 오십이 아니냐. 어디다 하소연도 못하고 끙끙 앓고 잇다가 결국 드러누웠다고 하더라.”“상사병이구나. 그거 웬만해서는 치료가 안 되는데. 가슴에 멍울만 생기고.”얼마 전 가슴앓이를 했던 기억이 새삼 떠올랐다.
그를 잊지 못해 몸부림 쳐야 했던 시간. 지금이야 웃을 수 있지만 그때는 정말 죽고만 싶었다.
그가 구해준 목숨이고, 돌아오지 않으면 찾아가고 말리라는 결심을 했기에 견딜 수 있었다.
“맞다.
그걸 상사병이라 부른다고 했지.”깊게 한숨을 내쉬는 주하연을 백산은 와락 끌어안았다.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어떻게 되긴, 일휘랑 석두가 기방에 가서 무릎 꿇고 빌었지. 사람 하나 살려 달라고.”“그래서 그냥 따라왔어요?”이해가 안 된다는 듯 주하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기녀였다면 나이가 많아봐야 스물 안짝이었을 것이다.
그런 여인이 하룻밤 잤다고 선뜻 따라나섰다는 게 말이 되지 않았다.
“나도 들은 거야. 사실 어머니도 그때 병환 중이었다고 하더라. 당신도 편히 쉴 곳을 찾고 싶었던 거지. 지금 생각해 보면 그분의 병이 소령에게 이어졌던 것 같아.”그분에 대해 많은 걸 듣지는 못했다.
하지만 소령이 태어나자마자 숨이 끊어졌다면 그 원인은 그분에게 있었을 것이다.
의술에 대해서는 문외한들이었지만 살우나 일휘는 심검을 성취한 고수들. 임신하고 난 다음에 병이 생겼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다.
아마 소령을 임신하기 전에 그분은 큰 병을 지니고 있었던 게 분명했다.
“헹! 그럼 소살우 그분도 서른이나 차이나는 분하고 살림을 차린 거잖아요.”“그래도 숫총각이었다니까 그러네. 그나저나 문제다.
만일 그 녀석이 너를 보게 되면….”백산은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