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자월변

무직자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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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직자대추 어느 전력을 얼마만큼 없앴다는 말도 없이, 무조건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말만 전해 왔다.
“빌어먹을 어쩔 수 없지. 같은 배를 탄 사인데.”상념을 털어내듯 제갈승후는 고개를 거칠게 흔들었다.
기호지세(騎虎之勢), 이미 시작부터 호랑이 등에 올라탄 상태이고, 호랑이가 달리는 대로 타고 가야 한다.
설령 그 끝에 절벽이 있다고 하더라도.“승리하면 되는 거야. 승리하면 영광이 같이 하는 거고, 실패해도 손해날 것은 없으니까.”제갈승후는 입술을 깨물었다.
바닥에서 이곳까지 올라왔고, 모든 것을 잃는다 해도 본전이다.


갈 때까지 가는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결정을 내리자 마음이 한결 편했다.
고개를 들어 절벽을 쳐다보던 제갈승후는 슬쩍 미소를 머금었다.
무너질 듯 보이던 절벽이 산등성이처럼 완만한 경사지로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드디어 서능협에 도착했다는 의미였다.

아무 일 없이.“세가인들은 하선을 준비하라!”몸을 돌린 제갈승후는 수하들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무기와 식량을 챙겨라! 하선을 준비하라!”세 척의 배에서 동시에 고함 소리가 들려오고 제갈세가 무인들은 부산하게 움직였다.
부하들을 쳐다보며 제갈승후가 짐을 챙기기 위해 선실로 움직이려는 순간, 선수 전면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선할 필요 없다, 제갈승후!”“응?”우뚝 걸음을 멈춘 제갈승후는 몸을 돌려 소리가 들려온 곳을 쳐다보았다.
“설마…….!”제갈승후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멀리 수십 개의 점이 시야에 잡혔던 것이다.
수면을 박차고 날아오는 그것들은 인간이 분명했다.
빠르게 다가오는 인영들을 확인한 제갈승후는 경악한 얼굴로 그들을 주시했다.
“귀광두!”제갈승후는 신음처럼 중얼거렸다.
머리를 자르고 승복을 입었지만, 저 얼굴을 어떻게 잊을 것인가. 위지천악과 함께 천하를 얻고자 이용했던 자, 두 여인을 품에 안고 있는 그는 귀광두였다.
“맞다, 잡놈. 드디어 만났구나.”우측으로 움직여 배의 진행을 가로막으며 백산은 속삭이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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