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돈월변

대구개인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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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개인일수 말투에 이렇게 대답하는 나를 엄청나게 어른한테불손한 놈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천만의 말씀! 잘못이라면 모조리 저 이상한 말투의 녀석한테 있다.
나는 덧붙였다.
“까짓거, 좀만 기다리면 되겠지.” 쳇, 그 사이에 세월이나 줄일겸, 산 밑에다 큰사슴 잡화 체인1호점이나 내 볼까(아아, 본점도 없어진 마당에 이게 무슨 소리냐). 오늘은 타로핀 아룬드 21일. 길고도 험난한(?) 여행 끝에 우리는드디어 스조렌 산맥 바로 앞까지 와 있다.
저물녁이었다.
……가까이 오면 올수록 걱정은 늘어만 갔다.


“저 중에 어느 산이 융스크리테야?” 스조렌 산맥은 마치 고향의 하얀 산맥 만큼이나 거대했다.
아니,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은 어쩌면 그 중 아주 작은 일부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산맥이란 건, 사람한테 당장 한 눈에 들어오는 물건이 아니니까 말야. 까마득한 높이에 구름 지붕이 걸려 있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그아래에 즐비한 봉우리들. 세어지지조차 않았다.
나는 가능한 한 느긋한 말소리로 대꾸했다.

“산 밑 마을에 가서 물어보면 돼.” “혹시 저 중에 가장 깊숙하게 자리잡고 있는 산이 아닐까? 어떻게생각하나?” “그런 생각은 지금 상황에서 기운 빼는 데만 5 point의 효과가 있다.
” “그 산에 가면, 산 아래에서 기다려야 하는가, 산 꼭대기까지 가서기다려야 하는가? 아니면 산 중턱 어딘가에서…….” 이상한 의문 자꾸 만들어내지 마. 그렇지 않아도 있는 의문만으로도 머리가 터지려고 하는데. 나는 심각하게, 그러나 음산한 기운을 담아 대답했다.
“…… 만약 나중에라도 내가 거기 올라간다고 하거든, 자살하려고그러는 줄로 알고 꼭 뜯어말려.” “…….” 융스크리테는 누가 뭐래도 대륙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농담으로라도 거기에 올라간다는 생각 따위는 하고 싶지조차 않다.
아마 유리카는 나보다 더한 심정일게 틀림없다.
지금 이 자리엔 없지만 물어보나마나다.
저번에 국경 넘을 때 유리카의 눈 덮인 산에 대한 형편없는 대처력은 이미 절실히 체험한 바 있다.
그나저나, 산 밑 마을로 가면 식량이 갈수록 비싸다고 해서 일부러되돌아 간 건데, 너무 오래 걸리잖아? 게다가 나르디 녀석은 산맥에 가까이 오니까 왜 이렇게 염세주의자가 되어 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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