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잔액
대출잔액
대출잔액
대출잔액
대출잔액, 하후야와 소불로 추정되는 인물이 불탄 잔해 속에서 발견되었다고 했다.
동창안가에서 북경을 향해 수십 마리의 전서구가 날았다.
수백 가구의 집이 수색을 당했고 조금이라도 의심의 기미가 보이는 자들은 현장에서 효수를 당하든지 동창 안가로 연행되어 갔다.
그리고 오백에 달하는 동창무인들이 자금산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콰앙!거친 굉음과 함께 운남 대리에서만 난다는 대리석 탁자가 순식간에 가루로 변해 사방으로 흩어졌다.
와락!조금 전 대리석 탁자를 부쉈던 그 손이 이번에는 전서를 거칠게 움켜쥐었다.
얼마나 세게 쥐었는지 장심을 파고든 손가락은 급기야 피를 보고 말았다.
여인의 그것처럼 새하얀 손에서 붉은 피가 뚝뚝 떨어져 내렸다.
하지만 손 주인은 그마저도 의식하지 못한 듯, 더욱 거세게 주먹을 틀어쥐었다.
숨조차 쉬지 않는 듯 실내에서는 어떤 소리도 흘러나오지 않았다.
“으아아!”하후장설의 입에서 광포한 고함소리가 터져 나왔다.
분노로 점철된 그의 목소리는 어떤 음공보다 강했다.
실내에 있던 세간들이 하나 둘씩 가루로 흩어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전면에 있는 세 개의 의자가 가루로 변했고 그 다음엔 수많은 책이 꼽힌 서가가 가루로 변했다.
뒤이어 실내 이곳저곳을 장식했던 세간들이 가루로 변했고, 침실로 들어가는 문을 비롯한 전면 문들이 폭발하듯 터져 나갔다.
하지만 하우장설의 포효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가공할 기운을 머금고 백야거를 강타했다.
급기야 지진을 만난 듯 거세게 흔들리던 백야거는 천장부터 서서히 무너져 내렸다.
“크아악!”전서구를 전해 주러 왔던 자가 비명을 지르며 튕겨져 나갔다.
잠시 꿈틀거리던 자의 목이 맥없이 꺾였다.
하우장설의 고함소리에 내포된 살기를 견디지 못하고 절명해 버린 것이었다.
부하가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하후장설의 포효는 멈추지 않았다.
“죽인다!”그의 입에서 두 번째 고함소리가 흘러나온 건, 백야거의 모습이 거의 사라졌을 때였다.